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사고를 낸 날 밤, 상담 전화를 주시는 분들은 대부분 목소리가 떨립니다. 피해자는 괜찮은지, 보험 처리는 되는지, 감옥에 가는지 한꺼번에 물으십니다. 음주운전 사고는 음주운전 사건 가운데 가장 무거운 쪽에 속합니다. 그렇다고 결과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피해자가 두 명이고 수치가 0.17퍼센트였던 사건이 벌금으로 끝난 경우도 있습니다. 차이를 만드는 것은 사고 직후 몇 시간과 그 뒤 몇 주 동안 한 일입니다.
음주운전 사고, 보험과 합의로 끝나지 않나요

사고 직후 가장 많이 하시는 걱정을 하나씩 사실대로 짚어 드리겠습니다.
종합보험에 들어 있으면 형사처벌은 없다?
일반 교통사고라면 종합보험에 들어 있을 때 원칙적으로 공소를 제기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음주운전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의 12대 중과실에 들어 있습니다. 음주운전 사고로 사람을 다치게 했다면 보험이 있어도 형사절차가 그대로 진행됩니다. 12가지 목록은 12대 중과실 칼럼에 있습니다.
합의하면 사건이 끝난다?
합의를 해도 공소는 제기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합의가 소용없는 것은 아닙니다. 피해 회복은 형을 정할 때 가장 크게 반영되는 사정입니다. 아래 첫 번째 사례도 피해자 전원과 합의하고 처벌불원서를 받은 것이 벌금형으로 이어졌습니다.
보험사가 전부 물어 준다?
피해자에게는 보험사가 먼저 보상합니다. 그런데 음주운전 사고라면 보험사가 지급한 돈 가운데 일부를 운전자에게 사고부담금으로 청구합니다. 대인 최대 2억 5천만원, 대물 최대 7천만원까지 늘어났습니다. 계산 방식은 음주운전 사고부담금 칼럼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수치가 높으면 무조건 위험운전치상이다?
위험운전치상은 혈중알코올농도가 아니라 정상적인 운전이 곤란한 상태였는지로 판단합니다. 사고 직전까지 차선을 지키고 신호를 지켰다면 수치가 높아도 다툴 여지가 있습니다. 이 죄가 인정되지 않으면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과 음주운전으로 정리됩니다. 판단 기준은 위험운전치사상 성립요건 칼럼에 있습니다.
정리하면, 음주운전 사고는 보험과 합의로 끝나지 않지만, 합의와 운전 상태에 따라 결과의 폭이 넓은 사건입니다.
판결을 기다리는 동안의 타격
음주운전 사고는 형이 정해지기 전부터 감당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 죄명이 여러 개. 음주운전과 위험운전치상이 함께 적힙니다. 죄명마다 형을 따로 받아 더하는 것은 아니지만 출발점이 높아집니다. 구조는 음주사고 죄명 칼럼에서 설명해 두었습니다
- 면허 취소와 결격. 음주운전 사고로 면허가 취소되면 2년 동안 다시 딸 수 없습니다. 사람이 숨졌거나 사고 뒤 도주했다면 5년입니다(도로교통법 제82조 제2항)
- 사고부담금. 형사 사건이 끝나도 보험사의 청구는 따로 옵니다
- 구속 가능성. 피해가 크거나 현장을 떠났다면 수사 단계에서 구속이 검토됩니다
음주운전 사고의 진짜 변수, 사고 직후의 선택
음주운전 사고에서 사건을 가장 크게 무겁게 만드는 것은 사고 그 자체보다 그 직후의 행동입니다.
현장을 떠나는 것
놀라서 자리를 뜨면 구호조치를 하지 않은 것이 되고, 사람이 다쳤다면 도주치상이 검토됩니다. 음주운전 사고가 한순간에 뺑소니 사건이 됩니다. 두 번째 사례의 의뢰인은 자신도 다친 상태에서 피해자 곁을 지키며 구급대를 기다렸고, 이 사정이 판결에 반영됐습니다. 두 죄를 가르는 기준은 사고 후 미조치와 도주치상 칼럼에 있습니다.
측정을 피하거나 술을 더 마시는 것
측정을 어렵게 하려고 사고 뒤에 술을 더 마시면 음주측정방해로 따로 처벌받습니다. 1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상 2천만원 이하의 벌금입니다(도로교통법 제148조의2 제2항). 측정 요구에 응하지 않은 것도 별도의 죄가 됩니다.
피해 회복을 미루는 것
합의는 선고 직전에 서두르면 무게가 떨어집니다. 사고 직후부터 치료비를 챙기고 사과를 전한 기록이 쌓여 있어야 합니다. 피해자가 연락을 받지 않으면 형사공탁이라는 방법이 있습니다. 합의서 쓰는 법은 음주사고 형사합의서 칼럼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음주운전 사고에서 실형을 피한 사례
사례 1. 0.17% 만취 추돌, 피해자 2명에도 벌금 1,500만원
의뢰인: 초범, 혈중알코올농도 0.170%, 정차 중인 택시 추돌(피해자 2명, 각 2주·3주 상해) | 서울중앙지방법원 | 결과: 벌금 1,500만원
위험운전치상으로 기소돼 실형이 우려되던 사건입니다. 저희는 사고 직전 블랙박스 영상에서 의뢰인이 차선을 지키고 교차로 진입과 차선 변경을 무리 없이 한 점, 사고 직후 직접 119에 신고하고 경찰 지시에 따른 점을 들어 정상적인 운전이 곤란한 상태였는지를 다퉜습니다.
동시에 사고 직후부터 피해자들과 연락하며 치료비와 손해배상금을 모두 보전했고, 피해자 전원에게서 처벌불원서를 받았습니다. 의뢰인은 20여 회의 자필 반성문을 냈고, 사고 차량을 폐차했으며, 특별교통안전교육과 알코올 재활 프로그램을 스스로 이수했습니다. 재판부는 위험운전치상을 유죄로 보면서도 완전한 합의와 반성, 재범 방지 노력을 참작해 벌금형을 선고했습니다.

사례 2. 0.158% 중앙선 침범, 전력이 있어도 집행유예
의뢰인: 음주운전 전력 있음(12~20년 전), 혈중알코올농도 0.158%, 중앙선 침범 충돌(피해자 2명, 전치 2주·4주) | 대구지방법원 | 결과: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안경이 차량 바닥으로 떨어져 앞이 보이지 않는 사이 좌회전 차선에서 직진해 신호 대기 중인 차와 부딪친 사고입니다. 전력이 있고 수치도 높아 법정구속을 막는 것이 첫 목표였습니다.
의뢰인은 자신도 다친 상태에서 피해자들의 상태를 살피고 구급대가 올 때까지 현장을 지켰으며, 종합보험으로 곧바로 사고를 접수했습니다. 여러 차례 사과 편지를 전해 합의와 처벌불원서를 받았고, 차량을 돌려받지 않기로 했으며, 임시운전증명서를 받고도 면허 취소 일자를 앞당겨 달라고 직접 요청했습니다. 7명의 가족을 부양하고 여러 공공기관과의 계약을 이행 중이라는 사정도 함께 소명했습니다.

합의와 공탁이 형에 반영되는 시점
양형에 가장 크게 반영되는 것이 피해 회복입니다. 같은 합의라도 언제 했느냐에 따라 무게가 다릅니다. 수사 단계에서 먼저 이뤄진 합의와 선고를 앞두고 급히 한 합의를 재판부가 같게 보지 않습니다.
위 사례들도 수치나 사고 자체는 다투지 않았습니다. 피해자와의 관계를 먼저 정리하고 그 경과를 기록으로 냈습니다. 보험사에 맡겨 두고 기다리면 이 시간이 그냥 지나갑니다.
- 사고 직후: 블랙박스와 현장 자료를 확보합니다. 덮어쓰이면 되돌릴 수 없습니다
- 수사 단계: 피해 회복을 시작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점입니다
- 합의가 어려운 경우: 공탁이라는 방법이 남아 있고, 이것도 빠를수록 낫습니다
종합보험에 들어 있어도 형사절차는 그대로 갑니다. 사고 시점과 피해 정도를 주시면 지금 단계에서 할 수 있는 것부터 짚어 드리겠습니다.
음주운전 사고에서 자주 묻는 질문
Q.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했을 때 어떤 처벌을 받나요?
사람이 다쳤고 정상적인 운전이 곤란한 상태였다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위험운전치상으로 1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상 3천만원 이하의 벌금입니다. 사람이 숨졌다면 위험운전치사로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입니다. 여기에 음주운전죄가 따로 붙습니다. 위험운전치상이 인정되지 않으면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과 음주운전으로 처벌됩니다.
Q. 음주운전 사고로 면허가 취소되는 기간은 얼마나 되나요?
음주운전 사고로 취소됐다면 취소된 날부터 2년이 지나야 면허를 다시 딸 수 있습니다. 사람이 숨지거나 사고 뒤 도주한 경우는 5년입니다. 그 뒤에도 의무교육을 마치고 시험을 다시 봐야 합니다.
Q. 음주운전 사고, 합의가 안 되면 어떻게 되나요?
합의 없이 재판을 받으면 피해 회복이라는 가장 큰 양형 사정이 비어 형이 무거워지기 쉽습니다. 피해자가 연락을 받지 않거나 감당하기 어려운 금액을 요구한다면 형사공탁을 검토합니다. 합의서와 같은 무게로 읽히지는 않지만, 피해를 회복하려고 애쓴 사정이 기록에 남습니다.
Q. 합의금은 얼마가 적당한가요?
정해진 금액은 없습니다. 피해자의 치료 기간, 휴업 손해, 보험으로 보상되는 범위를 놓고 정합니다. 기준을 잡는 방법은 음주운전 사고 합의금은 얼마가 적당한가요에 있습니다.
Q. 가벼운 접촉 사고여도 위험운전치상인가요?
상대가 상해 진단을 받았다면 검토될 수 있습니다. 다만 위험운전치상은 정상적인 운전이 곤란한 상태였는지를 따지므로, 사고 경위와 영상에 따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으로 정리되기도 합니다. 진단서가 사고와 맞는지도 확인해 봐야 합니다.
Q. 경찰 조사 전에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요?
내 차 블랙박스 영상을 덮어쓰이기 전에 따로 복사해 두시고, 피해자에게 사과와 연락을 이어 가세요. 음주량과 운전 거리는 기억나는 대로 적되 추측으로 채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 한 진술을 나중에 바꾸면 나머지 주장까지 믿기 어려워집니다.
근거 조문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제5조의11 제1항(위험운전 등 치사상)
음주 또는 약물의 영향으로 정상적인 운전이 곤란한 상태에서 자동차등을 운전하여 사람을 상해에 이르게 한 사람은 1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상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사망에 이르게 한 사람은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제3조 제2항 제8호(처벌의 특례)
차의 교통으로 제1항의 죄 중 업무상과실치상죄(業務上過失致傷罪) 또는 중과실치상죄(重過失致傷罪)와 「도로교통법」 제151조의 죄를 범한 운전자에 대하여는 피해자의 명시적인 의사에 반하여 공소(公訴)를 제기할 수 없다. 다만, 차의 운전자가 제1항의 죄 중 업무상과실치상죄 또는 중과실치상죄를 범하고도 피해자를 구호(救護)하는 등 「도로교통법」 제54조제1항에 따른 조치를 하지 아니하고 도주하거나 피해자를 사고 장소로부터 옮겨 유기(遺棄)하고 도주한 경우, 같은 죄를 범하고 「도로교통법」 제44조제2항을 위반하여 음주측정 요구에 따르지 아니하거나(운전자가 채혈 측정을 요청하거나 동의한 경우는 제외한다), 「도로교통법」 제44조제5항을 위반하여 음주측정방해행위를 한 경우와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행위로 인하여 같은 죄를 범한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도로교통법」 제44조제1항을 위반하여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운전을 하거나 같은 법 제45조를 위반하여 약물의 영향으로 정상적으로 운전하지 못할 우려가 있는 상태에서 운전한 경우「도로교통법」 제148조의2 제2항(벌칙)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사람은 1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상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1. 술에 취한 상태에 있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사람으로서 제44조제2항에 따른 경찰공무원의 측정에 응하지 아니하는 사람(자동차등 또는 노면전차를 운전한 경우로 한정한다)
2. 술에 취한 상태에 있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사람으로서 제44조제5항을 위반하여 자동차등 또는 노면전차를 운전한 후 음주측정방해행위를 한 사람
국가법령정보센터(법제처) 기준입니다.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시행 2025년 7월 2일 ·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시행 2025년 6월 4일 · 도로교통법 시행 2026년 7월 1일. 법령은 개정될 수 있으므로 실제 사건에서는 그 시점의 조문을 다시 확인해 주세요.
정리

음주운전 사고는 무거운 사건이지만, 사고 직후의 행동과 피해 회복에 따라 벌금부터 실형까지 결과의 폭이 넓습니다. 가장 위험한 것은 보험 처리로 끝났다고 여기고 형사 준비를 미루는 것입니다. 법무법인 김앤파트너스 음주·교통센터는 대한변호사협회에 형사법 전문분야로 등록된 김민수 대표변호사가 직접 사건을 봅니다. 수백 건의 음주·교통 사건을 맡아 오며 사고 직후 대응부터 합의, 선고까지 함께해 왔습니다.
사고 경위와 피해자의 진단 내용, 보험 접수 내역을 가지고 오시면 다툴 지점과 준비할 자료를 함께 정리해 드립니다. 비슷한 사건의 결과는 위험운전치사상 집행유예 성공사례에서, 처벌 기준은 위험운전치사상 성립 기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조문 원문은 국가법령정보센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